기고

AI·SW인재가 디지털 뉴딜 성공 이끈다

2020-07-30 12:08:23 게재
지금 우리 사회의 최고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우리는 공학기술이 사회 전체의 화두로 등장하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2020년 7월 중순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5개사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페이스북은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회사다.

예전에는 철을 잘 다루는 나라가 세계 최강국가가 되었듯이, 이제는 데이터를 잘 다루는 국가가 세계 최고가 될 것이다. 데이터를 가공해 그것으로부터 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기술이 바로 인공지능이다. 그래서 바로 지금 인공지능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디지털 뉴딜이 곧 인공지능 뉴딜

정부는 향후 5년간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을 시행하려고 한다. 한국판 뉴딜에서 단연 핵심은 ‘디지털 뉴딜’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개방 △과학기술 데이터 수집·활용 △5G 기반 정부 업무망 고도화 및 클라우드 전환 △전산업 5G·AI 융합 확산 △AI·SW 핵심인재 양성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이 모두가 인공지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디지털 뉴딜은 인공지능 뉴딜이라고 할 수도 있다.

디지털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이 제일 중요한가? 바로 ‘AI·SW 핵심인재 양성’이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인공지능의 경우 인재는 매우 중요하다. 인공지능 재료가 되는 데이터도 사람이 생산하고, 데이터 분석도 사람이 하고, 분석 결과도 사람을 위해 사용되니 당연한 일이다.

이번 디지털 뉴딜에도 인재양성 정책이 포함되어 있지만, 단순히 양성된 인재의 수에만 집중하면 안된다. 수만큼 중요한 것이 인재의 질이다. 특히 인공지능 핵심인재의 경우는 숫자보다 인재의 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인재를 양성할 때 필요로 하는 분야와 수준을 고려해 인재 양성의 양과 질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 정책 이전부터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대학원 사업 등을 시행해왔다. 현재 인공지능 인력양성 사업의 지원금이 과연 높은 질적 수준을 달성하기에 충분한 것인지 다시 한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AI인재들이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다. 양성된 인재가 계속 생존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생태계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잘돼야 한다. 기업이 커야 인재가 몰리고, 인재가 몰려야 기업이 큰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 AI인재 양성의 틀이 완성된다.

인공지능은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며 사람들의 요구를 바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따라서 인공지능 생태계가 이렇게 빠른 변화를 따라 유지·성장하기 위해서 사회적 제도적 환경이 유연하고 포괄적이어야 한다. 과거의 사회적 제도적 환경에 머무르지 말고 빠른 변화의 시대에 어울리는 유연한 사회적 제도적 환경을 구축해 인재들이 활동할 생태계를 완성해야 한다.

AI인재 활동할 생태계 구축도 중요

디지털 뉴딜의 성공 핵심은 바로 인재다.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해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그들이 활동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우리는 가진 것이 사람밖에 없다고 한다. 이런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디지털 뉴딜을 성공시키고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